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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 산악 자전거 레이스: 시작하는 방법

크로스 컨트리 산악 자전거 레이스에 대한 모든 것, 그리고 레이스를 시작하는 방법

with Kate Ross, Trail Squad

축구와 네트볼을 하며 팀 스포츠를 해왔던 제게 있어 ‘레이스’가 완전히 편했던 적은 없습니다. 하나의 레이스를 위해 몇 주 동안 계속해서 훈련을 해야 한다는 점 또한 어렸던 제게 그다지 와 닿지 않았죠.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개인 시간에 대한 요구가 점점 많아지고 팀의 스케줄에 맞추기가 힘들어 지면서 스스로 달리기, 트라이애슬론, 그리고 가끔 MTB 레이스에 참가했습니다. 어떤 레이스든 항상 약간 긴장을 하고 확신을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긴 했지만, 산악 자전거 레이스에 참가하는 것만큼 힘든 일은 없었으며 스스로에 대한 의심은 질문을 하게 만들었죠.

“내가 테크니컬 섹션에서 라이딩 할 수 있을까? 만약 내가 약간이라도 걸어야 한다면 바보 같이 보이고 싶지 않아.” “내가 코스에 남아 있는 마지막 사람이 되지는 않을까? 싱글 트랙에서 사람들이 가는 길을 막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 정도의 고도에서 내가 얼마나 멀리까지 라이딩 할 수 있을 지 확신이 없어, 그래서 완주할 수 있는 정도의 길이로 구성된 레이스만 참가할꺼야.”

그리고 지난 해 Trail Squad 팀 동료들 및 레이스에서 만난 다른 여성 라이더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의심을 가진 사람이 저 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Liv Cycling이 Trail Squad를 위해 우리를 선발했고, 세계에서 가장 험악한 MTB 레이스 중 하나인 Cape Epic에서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을 때 저는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떨쳐버려야 했습니다. 제게 Cape Epic에 나간다는 것은 안전한 선택이란 것이 더이상 없음을 의미하였습니다. 저는 50km 레이스가 아닌 100km레이스에 나가야 했으며 이것은 제가 더 이상 레이스에 대한 두려움에 떨며 머뭇머리는 것을 못하게 했습니다. 스스로 가능할 것 같지 않았던 레이스에 참가해야 했으며 그런 기회를 준 Liv Cycling에게 얼마나 감사하는지 충분히 표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난 9개월 동안의 레이스는 스스로 그곳에 있을 자격이 있음을 증명했으며(심지어 제가 피니시 라인을 향해 질주하는 동안 코스 진행 요원이 레이스 테이프를 감고 있을 때도 말이죠.) 제 자식들에게 여성도 레이스를 치룰 곳이 있다는 것 또한 알려주었습니다.

이제 솔직히 레이스를 정말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놀라운 여성과 남성 라이더들로부터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격려받는 것을 좋아하며 제가 한 바보 같은 실수로 모르는 사람과 함께 웃는 것을 즐겼습니다. 긍정, 친근감, 그리고 포괄성은 MTB 커뮤니티의 모든 것이며 그 환영의 분위기는 레이스 당일에도 지속되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멈춰버린다면 모든 라이더들이 괜찮은지 물어볼 것입니다. 여러분이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그들은 멈춰 서서 여러분을 도울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피니시 라인을 향해 달려갈 때 레이스에 대해, 그리고 다음 계획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눌 누군가가 항상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MTB 레이스에 참가하고 싶어요, 하지만…[여러가지 이유 있는 변명들을 여기에 넣으세요]…” 라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있다면 제가 그들에게 할 수 있는 말은 이뿐입니다. “도전하세요, 여러분은 그것을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크로스 컨트리 MTB 레이스에는 다양한 형식과 거리를 지닌 레이스들이 있으며 여러분의 능력에 맞는 레이스도 있을 것입니다.

크로스 컨트리 올림픽 (XCO)

XCO 레이스의 경우 보통 4~10km인 코스에서 일정한 횟수로 랩을 돌아야 하며 (카테고리에 따라 다릅니다) 라이더들은 출발선에서 한 번에 출발합니다. XCO 레이스는 보통 1.5~2시간 정도 진행되며 가장 처음으로 정해진 랩을 다 돌고 라인을 통과한 사람이 우승합니다.

같은 코스에서 다수의 랩을 완료하는 것은 여러분에게 코스의 테크니컬한 요소들에 익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워밍업 랩을 돌지 않더라도 첫 번째 랩을 편안하게 라이딩하며 워밍업을 할 수 있으며, 레이스가 진행됨에 따라 테크니컬한 요소에서도 자신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크로스 컨트리 엔듀로

크로스 컨트리 엔듀런스 레이스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이벤트 입니다. 보통 3시간, 6시간, 12시간, 심지어 24시간 레이스도 있습니다.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 마자 코스 위에서 최대한 많은 랩을 돌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이런 이벤트들은 혼자, 또는 2~6명으로 구성된 팀으로 참가할 수 있으며(경기 시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정해진 시간이 흐른 후 가장 많은 랩을 완주한 라이더 혹은 팀이 우승합니다.

크로스 컨트리 엔듀로 레이스는 매우 사교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팀 동료들이 코스에 나가 있는 동안 전환 구역에는 쉬고 있는 라이더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최전방의 라이더들은 힘들고 빠르게 경기를 치룰 것이며 그들의 경쟁 상대와 비교하여 스스로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 알 것이지만 대부분의 라이더들은 경쟁하는 즐거움을 위해서 레이스에 참가하며 스스로 몇 바퀴, 몇 랩을 돌았는지 전혀 모르기에 레이스가 끝난 후 최종 결과에 스스로가 얼마나 잘 했는지를 보고 종종 놀라곤 합니다. 랩 레이스는 코스 위에서 정신을 잃는 사람들이 있는 편이지만 아직까지는 그렇게 ‘들려 나가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표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안전하게 다른 라이더를 지나쳐 가거나, 다른 라이더가 저를 지나치는 것은 단순히 레이스를 경험하면서 배우고 발전할 수 있는 기술일 뿐입니다.

저의 첫 MTB레이스는 형제와 함께 참가한 6시간 크로스 컨트리 엔듀로였습니다. 제게 있어 시작하기에 정말 훌륭했던 레이스였죠. 대규모 출발에 혹시나 사람들이 가는 길을 방해하게 될까 봐 스스로 정말 걱정하고 있었지만 간단한 해결책이 있었습니다. 제 형제가 먼저 출발하고 저는 다른 라이더들이 모두 출발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첫번째 랩을 도는 것이었습니다. 스스로의 체력 수준에 대해서도 걱정했지만 팀으로 라이딩하는 것은 랩 사이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6시간이 끝나기 전에 저는 충분히 라이딩을 했으며 마지막 랩에는 나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완주자’ 자격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크로스 컨트리 엔듀로에서는 한 번의 랩을 완주하게 되면 ‘완주자’가 될 것이고 이것은 여러분 자신의 부담을 극복할 좋은 방법입니다.

크로스 컨트리 마라톤 (XCM)

XCM은 100km 레이스 입니다. 보통 다양한 그래블 로드, 파이어 트레일 그리고 약간의 테크니컬요소가 있는 싱글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XCM” 레이스를 과소 평가하지 마세요, 100km는 매우 깁니다. 레이스 주최자들은 다양한 능력과 체력 수준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15km에서 160km까지의 다양한 거리의 레이스를 제공합니다. 저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도전하기 위하여 이런 이벤트에 참가하였습니다. 긴 거리를 라이딩하여 피니시 라인을 넘을 때 얻는 성취감은, 특히 여러분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거리를 완료하는 것은 과소 평가되어서는 안됩니다.

작은 클럽 레이스, 큰 상업적 이벤트

클럽 레이스는 제가 참여한 지난 몇 년간의 레이스 중에서 가장 즐기는 레이스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10년 전에 축구를 했을 때와 비슷한 ‘팀’의 일원이 되었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지난 몇 주 동안 진행하면서 알게 된 라이더 그룹은 (제가 속한 지역 클럽에서는 매주 열리는 레이스에 20~50여명의 사람들이 참가했습니다.) 매주 레이스에 참가했고 상으로 주는 초콜릿을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최상위 A 카테고리의 여성 라이더들이 출발선에서 100m도 안되어서 저보다 앞서 나가기 시작할 때도 저도 기록을 위해서 계속해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C 카테고리의 남성들이 저를 쫓기 위해 열심히 페달을 밟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라인 위를 통과하였을 때, 사람들은 서로를 가볍게 껴안으면서 크게 웃었습니다. 경쟁력, 동지애, 웃음, 고통, 그 모든 것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올해 저는 1000명이 넘는 라이더와 함께 레이스를 치루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라이더들과 함꼐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진행하다 보면 제 라이딩 능력과 어울리는 몇 명의 라이더들과 라이딩을 하게 된다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들이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이런 큰 레이스에서는 결국 어쩔 수 없이 비슷한 능력을 지닌 사람들과 함께 갈 수밖에 없으며 이로인해 레이스 경험을 나누고 다른 사람에 대해 알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우호적인 경쟁을 이어가죠. 그들은 언덕 위를 오를 때나 싱글 트랙을 지날 떄 여러분을 자극할 수 있으며 여러분이 내리막길이나 파이어 로드 평지에서 그들을 자극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중 어느 것도 여러분의 첫 번째 MTB 레이스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 제 Cape Epic 레이스 파트너 Lisa land가 레이스에 접근하는 방식을 택해도 좋을 것입니다…’일단 참가하고, 그 후에 생각하세요.’ 현명한 대답입니다. 너무 과하게 생각하는 것은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어쩔 때는 그냥 도전한 후, 자잘한 것은 나중에 걱정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습니다.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