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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 자전거를 혼자 타는 이유

산악 자전거는 저를 더 강하게 만들고, 독립적인 여성이 되도록 합니다.

by BRIANNA MADIA, Liv Advocate, Van Lifer, Dog Mom

“자전거를 믿고, 브레이크를 놔!.”

이것은 제 친구 Dustin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제게 해준 말입니다. 저는 유타주(utah) 모압(Moab)의 산악 자전거 트레일에 있는 향나무 사이에서 서서 낙담하고 있었습니다. 제 발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차코 샌들(Chaco)을 신고 있는 밝은 색 울 양말 속의 발가락을 꼼지락거렸죠. 제 머리 위에는 둥글고 파란 락클라이밍 헬멧이 씌워져 있었습니다.

빌려온 자전거의 페달 위에 발을 올리 전, 저를 지나쳐가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 누구라도 제가 한 번도 이 스포츠를 해보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산악 자전거를 타게 된 계기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저 키우고 있는 2마리의 개와 운동을 하며 에너지를 소비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던 방법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모압에 사는 산악 자전거 라이더인 친구가 저희 부부에게 자전거를 빌려 준다고 했을 때 기회를 놓치지 않게 된 것이죠.

저희 부부는 사암 기둥과 바람이 부는 사막을 지나 도시 북쪽에 있는 트레일로 향했습니다. 라이딩을시작하기 전 떨리는 마음으로 주차장을 돌며 연습할 때, 이미 산책에 신이 난 개들은 낑낑거렸습니다. 저희는 산악 자전거를 타본 적이 없지만 트레일의 시작 지점은 알고 있었습니다.

간단한 설명 후에 Dustin은 남편과 함께 빠르게 떠나갔고, 개들은 그 뒤를 바짝 뒤쫓았습니다. 저 혼자 뒤에 남아 초조하게 몸을 좌우로 움직였습니다.

처음 몇 백 피트 정도는 부드럽게 붉은 흙 위의 싱글 트랙을 달렸습니다. 그때의 주변 풍경에 대해서는 별로 할 수 있는 말이 없습니다. 제 앞에 있는 땅만 뚫어지게 쳐다보며 달렸기 때문이죠. 제 작은 자전거가 작은 바위와 나무 뿌리 위를 지나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으며, 턴을 할 때마다 제 신체가 얼마나 작게 움직일 수 있는지를 깨닫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첫 번째 업힐 구간은 가파른 언덕으로 라이딩을 시작하기 전 주차장에서 기어 변경 방법을 마스터하고 올라 왔어야 했다는 것을 경고하는 신호였습니다. 미숙한 조정으로 인하여 자전거는 위험하게 흔들리기 시작했고, 체인에는 압력이 가해졌습니다. 마침내 숨을 헐떡이며 걸어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대낮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구불구불한 산악 코스 위를 달리는 친구들과 그들을 따라 뛰어가는 개들의 작고 하얀 꼬리 끝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세이지브러시(산쑥 지대)와 사암을 지나면서는 손이 새하얗게 변할 정도로 핸들바를 꼭 잡고 라이딩을 했습니다. 앞에 놓여진 장애물들과 현재 상황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죠. 산악 자전거를 처음 타면서 느낀 것은 대부분의 시간 동안 혼자 였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제가 즐겨왔던 야외 활동은 대부분 파트너와 함께하는 스포츠였습니다. 락 클라이밍이나 캐녀닝은 줄 끝에 있어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룹에서 뒤쳐지는 것을 잡아줄 사람이 항상 있는 것이죠. 화이트워터 카야킹(Kayaking)에서는 뒤에서 패들링하며, 스트로크에 맞춰 균형을 잡는 사람이 항상 있습니다.

산악 자전거는 달랐습니다. 라이딩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자신 뿐 이었습니다. 자전거를 달리게 하는 페달을 밟는 것은 오직 제 의지에 달려 있었죠. 뜨거운 태양 아래 산악 자전거를 타고 라이딩을 하던 어느 순간, 산악 자전거는 그동안 제가 누렸던 편안함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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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중고 자전거를 구매하여, 자전거 헬멧을 쓰고 발끝을 덮는 신발을 신고 개들과 함께 홀로 트레일로 향했습니다. 스스로 원할 때 라이딩하고, 또 필요할 때 멈췄습니다. 긴장이 되는 구간을 지나가면서는 홀로 기뻐했고, 그보다 높은 스킬의 구간에서는 자전거를 끌고 걸어갔습니다.

처음 펑크가 나고, 체인이 고장 났을 때 혼자 있었는데, 통신사의 서비스 지역을 벗어나 친구에게 전화를 하거나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쪼그리고 앉아 자전거의 구조를 파악하기 시작했죠. 자전거의 움직이는 컴포넌트를 손가락으로 따라가며 볼트에 맞는 도구를 찾아내, 부품과 튜브를 살펴보며 문제의 원인을 찾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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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낙차 했을 때에도 혼자였습니다. 업힐을 오를 때 충분한 속도를 내지 못해서 자전거가 뒤로 미끌어지고 말았습니다. 등으로 착지를 하는 바람에 자전거가 배 위로 올라오게 되었죠. 통증을 느끼며 모래 위를 기어올 수 있었습니다. 개들은 초조하게 제 주위를 돌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 낙차 때도 혼자 라이딩 할 때였죠. 핸들바 너머로 떨어지며 팔꿈치가 찢어지고, 양쪽 팔의 앞 부분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땐 정말 아팠습니다.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을 때, 불평을 할 수 있는 사람이나 상처와 떨어진 자신감을 달래며 위로해 줄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곳에는 오직 저 뿐이었고, 멈출 것인지 계속해서 나아갈 것인지는 제 선택에 달려 있었죠.

저는 항상 계속해서 나아갔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상황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저뿐 이었고, 해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산악 자전거는 제게 자립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 후 자전거와 라이딩 의류는 개선되었지만, 이따금씩 샌들을 신고 모압에서 처음 산악 자전거에 도전했던 때를 기억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홀로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만족감 하나로 길을 떠났던 그녀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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