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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리포트: Tour of the White Mountains

Tour of the White Mountains

with Lisa Land, Trail Squad

저는 최근에 애리조나주 Pinetop에서 열리는 레이스에 참가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바로 Tour of the White Mountains로 이 레이스가 Cape Epic을 위한 훌륭한 트레이닝 코스가 될 것임을 알았습니다. 폐를 최대한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높은 고도에서의 클라이밍과 Havasu 호수에서 찌는 듯한 더위로부터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Tour of the White Mountains은 Epic Rides가 주관하는 오프로드 레이스 시리즈 중 하나이며 ‘산악 자전거의 복음’을 전파하는데 노력하는 열정적인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번 레이스는 이 시리즈에서 제가 두 번째로 참가하는 레이스였는데 신나게 응원하는 자원봉사자들, 필요한 물품이 가득 쌓인 보급소, 그리고 라이딩 전/후를 위한 음식과 엔터테인먼트 등 트레일 위에 있는 수많은 지원은 실망을 시키지 않았습니다. 모든 Epic 레이스에 놀라운 경치가 있으나 그런 경치는 약간의 노력(불타는 다리 근육)이 있어야 다다를 수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이 레이스가 Epic rides라고 여겨지는 이유이며 레이스라고 이름이 붙었지만 Epic rides는 단지 그 이름 그대로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초심자부터 프로 선수까지 모든 레벨의 라이더들을 대상으로 하고 모든 연령층의 사람들을 환영하며 레이스/라이딩에는 50마일 싱글 트랙 챌린지, 35마일 싱글 트랙 챌린지, 30마일 그래블 그라인더 펀 라이드, 9마일 싱글 트랙 펀 라이드, 그리고 키드 라이드가 포함되어 있있어 어떤 레벨이라도 탈 수 있는 라이딩이 있습니다!

남편과 저는 신난 레이스 분위기와 가까이 있고 싶었기 때문에 레이스 내내 캠핑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캠핑은 레이스를 진행할 때나 주말에 도시 밖에서 라이딩하는 동안 비용이 적게 드는 훌륭한 숙박 시설입니다. 이제 자전거 캠핑에 대한 저의 가이드를 계속 확인해보세요!

레이스 날 밤이 되니 날씨가 조금 쌀쌀해져 레이스 날 아침은 기온이 36°F (2°C)였죠. iPhone 날씨 앱에서 봤던 날씨와는 달랐지만 그래도 레이스 날이었죠!

50마일 레이스는 아침 7시에 시작되었고 새벽 5시 45분에 일어나 몸을 녹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는 보통 레이스 아침에 참고하는 ‘해야 할 일 리스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 음식 (저는 아침에 커피가 포함된 든든한 아침식사를 먹습니다!)

• 용품 체크 (헬멧, 펑크 수리 도구들, 고글, 휴대폰, 선크림, 기타 등등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저는 보통 레이스 전 날 밤에 용품들을 늘어놓고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 자전거 (타이어에 공기를 채우고, 자전거가 라이딩 할 준비가 되어있는 지 빠르게 안전 체크를 진행합니다. 저는 보통 레이스 전 날 밤에 자전거를 오랫동안 체크하고, 레이스 전에 빠르게 확인합니다.)

• 보급식 (장거리 라이딩 혹은 레이스를 위해 충분한 음식을 챙기는 것은 꼭 필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보급소에서 어떤 용품을 제공하는지 알고 있다면 레이스가 시작 되기 전에 꼭 필요한 것만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이 레이스에서 저는 무화과 바, 땅콩 버터 & 젤리 샌드위치, 그리고 대추야자와 같은 자연식품을 먹었습니다. 긴 엔듀런스 이벤트에서 젤이나 가공 식품이 제게 더 큰 GI 피로를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선수들의 영양섭취에 대해서 더 확인해보세요.)

추운 날씨 속에서 레이스를 치르는 것이 제 강점이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싱글 트랙을 향할 때 느리게 움직이는 제 짧고 차가운 다리를 보면서 크게 웃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저는 생각했습니다, “이미 웜업이 되었어!” 일정한 케이던스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따듯해지고, 땀이 나기를 바랐습니다.

야생 동물이 돌아다니고 야생화들이 널리 피어 있는 초원을 따라 개울이 구불구불 흘렀고, 그 개울 근처를 가문비 나무, 오크 나무 그리고 포플러 나무로 둘러 쌓인 짙은 숲이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 숲을 향해 페달을 밟았고 53마일의 레이스가 시작되었습니다. 멋있는 경치는 노력 없이는 보이지 않고 White Mountains는 우리를 절대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그곳에는 코스를 따라 꾸준히 이어지는 오르막길이 있었고 제가 ‘demon mountain’이라 부르는 곳이 있었죠. 이 오르막길은 레이서들의 신발 자국으로 뒤덮여 있는 것을 보니 많은 이들이 페달링 대신에 자전거를 밀어 올리는 것을 선택한 것이 분명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말이죠.

레이스 중에 만난 두 명의 동료와 마지막의 험난한 오르막길을 올랐습니다. 두 명의 라이더는 매우 열정적인 나이든 신사분이셨고, 그들은 그 시간 내내 저를 웃게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오르막길을 끝낸 것에 대한 보상으로 대부분이 다운힐, 플로우 싱글 트랙으로 이루어진 10마일의 코스였습니다. 저는 이미 피니시 라인을 통과할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두 개의 평지가 이어졌고, 한 신사분께서 “2마일도 안남았어!”하고 외쳤을 때 Garmin을 기준으로 51마일 부근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싱글 트랙을 사랑하지만 바위가 많은 지형은 그다지 제게 유리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마지막 남은 몇 마일은 쉬웠고 피니시까지 파이어 로드와 포장 도로가 이어졌습니다.

6시간의 라이딩과 몇 가지 장애물에 맞선 끝에 마침내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습니다. 25마일 즈음 이 레이스가 저의 가장 빠른 레이스는 아닐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남은 후반부는 정신적으로 더 즐겁게 라이딩 하기로 결심했으며 어떤 일이 일어나든 고통을 감내할 생각이었습니다. 이 레이스는 이전에 레이스에 관한 생각을 없애고 다시 시작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비록 50마일이 넘는 노력의 한 가운데에서 깨달았음에도 말이죠. 제가 컨트롤할 수 있는 일에 집중했으며 (숨을 쉬고, 페달링을 하고, 입에 음식을 넣는 것) 제가 컨트롤 할 수 없는 것을 흘러 보냈습니다. 지쳤지만 할 수 있는 일을 했고 무엇보다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레이스를 끝냈고 피니시 라인에서 몇 번의 포옹과 남편으로부터 키스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