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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MTB 레이스를 위한 훈련을 하는 방법

엄마이자 아내, 그리고 산악 자전거 레이서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법

with KATE ROSS, Trail Squad

트레일 스쿼드에 선택된 것을 축하한다는 Liv에서 온 이메일을 처음 연 순간을 아직도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메일을 보고 흥분했던 기분은 Cape Epic에 참가한다는 내용을 봤을 때 경악으로 바뀌고 말았죠. "내가 그렇게 큰 대회를 위해 준비하게 되다니 말도 안돼!" 저는 1살, 4살, 6살 아이를 키우면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는 워킹맘이었으며 일과 가족 사이에서 저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그다지 남아있지 않았죠.

그래서 트레이닝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불가능한 것 또한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루 하루를 계획하면서 모든 일을 체계화 시켰고 가족 구성원 모두를 행복하게 하면서도 Cape Epic을 목표로 훈련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아이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얻은 저의 몇 가지 팁입니다:

1. 주 단위 트레이닝 스케줄을 유지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여러분이 언제, 그리고 얼마나 훈련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반복적인 주 단위 트레이닝 스케줄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스케줄을 보면 한 주 동안 트레이닝을 얼마나 할 수 있는지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스스로 해야 하는 일들을 더 확실하게 컨트롤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계획은 제 남편 Joel과 제가 모두 일을 하는 날, 제가 아이들과 함께 집에 있는 날, 그리고 우리 둘이 모두 집에 있는 주말 등 날마다 변하는 상황에 맞춰 차이를 두었습니다. 또한 제가 아침형 인간이라는 사실도 고려해 두었죠. 아이를 가진 후 더 확실해진 것은 저는 저녁에는 절대 훈련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2. 대화하세요!

트레이닝 스케줄은 제 남편 Joel과 대화를 나누는데 쓰이는 중요한 의사소통 도구가 되었습니다. 훈련을 하는 동안 그가 홀로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트레이닝 스케줄에 대해 두 사람이 모두 동의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우리는 자리에 앉아 저의 트레이닝 스케줄에 대해 이 시간이 우리 둘 모두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인지, 남편 또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시간인 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만약 변경해야하는 사항이 있다면 우리는 함께 고민하고 변경하였습니다.

가족을 돌보는 사람으로서, 가족의 생활이 원활하게 유지 될 수 있도록 하는 정보들은 대부분 제 머리 속에 있었고 그러한 정신적인 압박은 저를 지치게 만들었으며 Cape Epic에 참가하기로 결정하기 전에는 그 생활을 겨우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집에 있는 식료품실의 벽은 이제 우리 가족의 계획을 적는 구역이 되었습니다. 색깔 별로 표시된 달력에는 다음 달에 있는 가족들의 중요한 일정들이 적혀있고 일주일 동안의 식단, 음식 쇼핑 리스트, 그리고 추가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집에서 만든 음식 리스트가 있었습니다. 이는 지루하게 들릴 지도 모르겠지만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람’에서 벗어나 한숨 돌릴 공간을 제공하였습니다.

3. 융통성을 가집니다

예측하지 못한 일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으며, 특히 아이들과 살다 보면 우리가 완벽하게 짜 놓은 계획이 간섭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계획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융통성을 가지는게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예를 들어, 지속적으로 대부분의 훈련에 참여했지만, 가족 내부에 병이 돌아서 몇 가지 세션의 훈련을 못하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또한 어떤 세션들은 아이들의 급작스런 일과로 인해 그에 맞춰 대신할 수 있는 것으로 변경해야 했습니다. 저는 하지 못했던 세션을 다시 하려고 하지는 않았으며 가족을 우선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였고, 다음에 계획한 세션에 참가하며 훈련을 계속 진행했습니다.

4. 실내 트레이너는 여러분의 친구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밖으로 나가 라이딩한다는 것은 간단하게 들릴 수 있지만, 처음에는 제가 원하는 만큼 안장에 앉아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일단 제가 사는 곳에서는 산악 자전거 트레일로 가는 것이 힘들었고(가장 가까운 트레일들은 왕복 1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주변에 산악 지형도 없었습니다. (50km를 달려야만 50m를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라이딩 마지막에 자전거를 타고 평지 도로 위에서 몇 시간을 달리는 것은 가족에게 소요할 시간을 낭비할 뿐더러 Cape Epic을 준비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기에 똑똑하게 훈련해야 했습니다.

선호하는 트레이닝 방법은 아니었지만 대부분의 훈련은 실내 트레이너 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훈련 과정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모두 힘들었지만 짧지만 강도가 높은 훈련이 자전거 위에서의 지구력에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 또한 느끼고 있었습니다.

인도어 트레이닝 세션을 더 효율적이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좋은 앱이 많이 있습니다. 만약 인도어 트레이너를 사용하게 된다면 여러가지 다양한 앱들을 무료 체험 기간 동안 사용해보면서 여러분에게 잘 맞으면서도 계속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앱을 찾는 것을 추천합니다.

5. 가능할 때마다 더트 위를 달리세요!

여기서 확실한 것은 인도어 트레이너 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트 위를 달릴 수 있는 기회를 더 가치 있게 만들어준다는 것입니다.

MTB를 타고 달리는 대부분의 시간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 밖으로 나갑니다. 저는 홀로 라이딩할 수 있는 이 시간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때때로 가족과 함께 트레일로 나서기도 합니다. 네 대의 자전거와 간식을 들고 나가 트레일 위에서 가족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이는 일은 꽤나 신경이 쓰이지만 이 ‘세션’을 가장 즐겁습니다. 사실 가족과 함께하면 그다지 효율적인 트레이닝을 할 수 있지는 않지만(남편과 저는 자전거 위에서 홀로 라이딩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번갈아 가면서 팀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습니다. 남편과 저는 데이트 라이딩을 나가기 위해 이따금 베이비시터를 부르기도 하며 가끔 정말 운이 좋을 때는 아이를 가진 친구들과 함께 라이딩을 떠나기도 합니다. (건강한 Strava 경쟁은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것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MTB를 타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도록 서로 격려하면서 (아이들의 방해 없이) 친구들과 대화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입니다.

6. 출퇴근 시간을 활용합니다

일터로 출퇴근하는 시간도 최대한 활용하여 트레이닝을 했습니다. 집에서 일터까지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데 드는 시간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동하는 시간과 같았기에 일터로 라이딩하는 것은 당연히 하게 되는 생각이었습니다. 비록 출퇴근 시간을 ‘효율적인’ 트레이닝 세션으로 만드는 것은 조금 힘든 일임이 밝혀졌지만, 저는 집과 일터를 오갈 때 자전거에 올라타서 최대한 빠른 속도로 이동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더 효율적인 페달 스트로크 및 더 높은 케이던스를 유지하는 훈련을 하는 등 그 시간을 보다 훈련으로 효율적이게 사용하려고 노력 했습니다.

7. 개인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도 좋습니다

트레이닝을 시작했을 때 알아차렸던 몇 가지 사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저의 열정이 다시 생겨났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엄마로서 “아이가 나를 원하기 때문에 그것을 하지 못해.”라고 스스로에게 쉽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트레이닝이 저의 이기심처럼 느껴졌지만 다른 가족들에게도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트레이닝 세션이 끝난 후 저는 감정적으로 에너지가 충전이 되어 (비록 몸은 힘들었지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일 그리고 가족과 관련되지 않은 부분에서 제 스스로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일 조금씩 노력하는 것은 아이들이 성질을 부리고 투덜거릴 때나 어린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생기는 일반적인 힘든 일에 대한 인내심을 눈에 띄게 향상시켰습니다.